찬송 :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217장(통36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1장 11~19절
말씀 :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가셨습니다. 베다니는 가난한 사람들의 마을로 그곳에는 무화과나무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베다니에 도착하셨을 때 허기가 지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허기가 졌다는 것은 단순히 육신의 허기가 아니라 그들의 영적인 배고픔을 온몸으로 느끼셨다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셨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무화과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무에 열매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무화과나무에게 영원히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4절)
예수님은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때를 정하시는 분이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주님의 때에 나의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하지만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는 주님이 열매를 요구하실 때 주님께 내어놓을 열매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교회가 영적인 허기로 가득한 세상에 영적인 열매로 그들의 허기를 채워주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고 준비가 덜 됐다 하더라도 주님이 원하신다면 주님이 원하시는 때에 자신의 마음과 물질을 드리며 주님께 응답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다니에 이어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후 곧바로 성전으로 가십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주인이며 순수한 열망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사람들이 서로가 주인 노릇 하며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곳이 됐습니다. 이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에게 분노하셨습니다.(17절)
우리는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제사장처럼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먼저 챙기는지 아니면 주님을 모실만한 성전으로 내 마음을 깨끗하게 준비하고 있는지 늘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때가 아닌 나의 때를 고집하며 주님 앞에서 아무 열매도 내어놓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은 형식적인 신앙이 아니라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주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미 6:8) 이것이 무화과나무인 우리가 주님께 드릴 열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열매를 통해 영적으로 허기진 세상을 만족시키고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회복시킬 책임을 다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때를 주관하시는 주님, 주님의 때에 원하시는 열매를 내어놓기를 소망합니다.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주님과 동행함을 통해 영적으로 허기진 세상을 먹일 수 있는 열매 된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