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서부 지역 한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범행 후 도주했던 용의자는 이튿날 자수했는데,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26세 시리아인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장관은 ARD방송을 통해 “용의자가 자수했다”며 “난민보호시설에 거주 중이던 인물로 관련 증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에서 열린 ‘도시 건립 650주년 기념 축제’에서 한 남성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슈피겔은 용의자가 26세 시리아인으로 수니파 이슬람교도라고 보도했다. 그는 2022년 12월 독일로 건너와 망명을 신청했고 보충적 보호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보충적 보호는 난민 인정에는 못 미치지만 고국에서 부당한 위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내리는 결정이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박해받는)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독일 당국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