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2주년 ‘한중동행’ 출범… 황득규 “양국 공동성장이 성공의 핵심”

입력 2024-08-23 04:06

한·중 수교 32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기업인이 십시일반 뜻을 모은 초당적 단체가 탄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2주년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중의원연맹 후원으로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한·중 국민과 경제의 동행(이하 한중동행)’ 출범 기념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중동행은 양국 경제 전문가가 모여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신설된 단체다. 황득규 전 중국삼성 사장이 출범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황 위원장은 “중국에서의 사업 경험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며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으로, 한중동행이 단순한 협력 플랫폼을 넘어 양국의 국회와 경제계에서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동행은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 간 상생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한중동행은 한·중 공동 회장제를 파격적으로 도입해 1992년 수교 이래 완전히 새로운 한·중 협력 모델을 창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국 간의 경제 관계를 공고히 하고 세대 간 불평등 해소와 동등한 삶의 권리 향유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박상철 입법조사처장은 “한중동행은 국회사무처 소관 법인으로 등록해 여야나 보수·진보 구분 없이 민의를 최우선으로 국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 파트너인 차하얼학회와의 연구 및 전문가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한·중 공공외교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