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서든’ 온라인 세종학당 구축

입력 2024-08-23 04:05
연합뉴스

전 세계 어디서든 현지 세종학당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세종학당이 구축된다. 한국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종학당 수강생의 유학과 취업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을 발표했다.

우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학습 플랫폼인 ‘i-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구축키로 했다. 해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해 거점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원격 세종학당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한국어 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현재 수요와 미래 예측 등 통계에 기반해 올해 256곳의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300곳까지 확대한다. 한국어 보급 전진 기지인 세종학당 학습자는 2007년 한국어 강좌 개설 이후 17년간 약 300배 증가했고 온·오프라인 세종학당 누적 학습자는 106만여명에 달한다.

또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세종한국어평가(SKA) 시행처를 지난해 50곳에서 2027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한다. 인터넷 기반의 수준별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도 시행하고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 양성 과정도 늘려 자격 소지율을 현재 50% 수준에서 2027년까지 7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학당 수강생의 유학과 취업을 지원해 앞으로 이들이 한국 홍보대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한국어 학습 경험이 유학으로 이어지도록 연수 지원을 확대하고, 고급 한국어 과정 등을 운영해 한국 유학이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