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

입력 2024-08-23 03:07

바울은 에바브라로부터 골로새교회의 형편을 듣고서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골 1:3)고 했습니다. 그것은 골로새교회의 성도들이 아름다운 믿음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열매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믿음 안에서 서로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천국의 소망을 가졌습니다.

감사의 기도에 이어 바울은 또 하나의 기도를 그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것은 염려의 기도요, 권면의 기도였습니다. 아름답게 성장하는 골로새교회에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는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서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주로 받았는데 거짓 교사들은 다시금 율법을 강조하고 엄격한 금욕생활의 준수와 천사숭배를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골 2:14),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골 2:12)를 헛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골로새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두고서 바울은 어떤 권면을 했습니까.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성도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그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해 왔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성령께서 주시는 모든 지혜와 판단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깨닫게 되길 빌어왔습니다.”(골 1:9, 공동번역)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를 기도해 왔다고 하면서 그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모든 지혜와 판단력으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하나님의 뜻인 양 강변하는 일이 나타납니다. 골로새교회에 침투한 거짓 교사도 같은 오류에 빠진 자들입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판단력이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 속에 보존돼 있습니다. 내가 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라”(신 30:2)고 했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행하는 자요, 그가 복과 저주가 동시에 놓인 세상에서 복을 누릴 것이며, 세상의 포로에서 놓임을 받을 것이며, 약속한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한 발 더 나아가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눅 12:31)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구해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는 것’(골 1:14)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그 뜻을 행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땅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는 자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한성수 강동교회 목사

◇강동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소속된 교회로 1978년 장성룡 원로목사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개척했습니다. 강동교회는 영혼 구원에 매진하며 이웃사랑에 문을 여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