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체캐릭터 벨리곰이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이선스, 굿즈에 이어 게임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롯데그룹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되는 모습이다.
21일 롯데홈쇼핑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마련한 상설 체험시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 을 찾았다. 200㎡ 규모의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탐정 아지트, 벨리곰 집으로 가는 길, 주방, 복도, 침실, 굿즈샵 등 총 6개의 체험구역으로 구성됐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탐정 아지트에서는 실종된 벨리곰을 찾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주방, 복도 등을 지나 마지막 장소인 침실에서는 숨어있던 벨리곰이 등장해 관람객을 반겼다. 체험 후 마지막 코스는 벨리곰 굿즈샵으로, 롯데월드 단독 입점 상품 30여종을 판매한다.
굿즈는 일주일 만에 체험시설 누적 매출액이 2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롯데홈쇼핑, 롯데월드 양사가 8개월 동안 협업해 준비했다. 단기간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형태가 아닌 상설 운영되는 체험공간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팝업의 효과가 한시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플래그십 개념의 공간에 콘텐츠와 상품을 결합한 최초 시도”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자체 캐틱터 벨리곰은 2022년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팝업,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하며 국내 대표 캐릭터로 성장했다. 올해는 유통업계 캐릭터 최초로 테마파크 체험시설을 오픈해 IP(지식재산권)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벨리곰으로 인한 라이선스 수익, 굿즈 판매 등으로 발생한 누적매출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태국, 일본, 대만 등 현지 기업과 벨리곰 IP 활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퍼즐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약 80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