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곡은 ‘티라미수 케익’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21일 올여름 생성된 틱톡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의 여름 노래’ 목록을 발표했다.
한국 사용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티라미수 케익’은 2015년 인디밴드 위아더나잇(사진)이 발매한 곡이다. 이 노래는 2018년 KBS 드라마 ‘투 제니’의 삽입곡으로 사용됐다. ‘투 제니’에서 이 곡을 부른 배우 김성철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당시 드라마에서 노래를 부르던 영상이 화제가 됐고 여러 K팝 가수들의 댄스 챌린지로 이어졌다.
이 곡은 제목 ‘티라미수 케익’의 발음과 비슷한 MBTI 성격 유형에 착안해 ‘T라 미숙해’로 재해석되는 등 100만개 이상의 영상을 생성하며 올여름을 강타한 밈이 되기도 했다.
아이브의 ‘해야’, 아일릿의 ‘마그네틱’, 투어스의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는 각각 4위, 6위, 10위에 올라 최신 K팝 음원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2000년대 초반 가요들이 상위권에 오르며 Y2K 트렌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2004년 발매된 프리스타일의 ‘와이’, 2005년 발매된 YB의 ‘사랑했나봐’는 각각 7,8위를 차지했다. ‘사랑했나봐’는 서정적인 음악에 빠른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는 챌린지로 다시 주목받았다.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곡은 라틴 음악 ‘가타 온리’로 여름 패션과 휴가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됐다. 칠레 출신 아티스트인 플로이메노르와 크리스 엠제이가 함께한 이 곡은 특유의 중독적인 멜로디로 160만개 이상의 영상에 등장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