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5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입력 2024-08-25 03:00

찬송 : ‘이 세상의 모든 죄를’ 261장(통19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13~16절

말씀 :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3~16)

오늘 본문에서 어떤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어린아이가 오는 것을 금했고 그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질책하시며 오는 것을 용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사람은 예수님께 자녀들을 데려와 만져 주심을 바라는 부모님입니다. 그들은 당시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한 어린 자녀들을 예수님을 만나도록 하고 싶어 데리고 나온 귀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많지만 예수님만이 진리이고 생명임을 믿으며 고백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주님께 받은 생명을 주고 은혜를 나누는 길은 어린아이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나온 부모들처럼 사랑하는 가족, 특히 사랑하는 자녀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람은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만 된다고 생각해 어린아이들을 막으며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습니다. 믿음보다는 세상의 일반적인 생각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찾아온 사람들에게 오히려 상처를 줘 되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제자들은 믿음의 본을 보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들을 막아버린 것입니다. 우리도 혹여 예수님께 나오려 하는 자들을 우리 생각으로 막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예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예수님께 데리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 만져달라고 온 아이들을 깊이 끌어안으시며 그들을 안수하고 축복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사람 취급하지 않고 사역의 방해로만 여겼던 어린아이들을 예수님께서는 직접 품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인격을 높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연약한 한 영혼을 축복하고 끌어안아 주는 것입니다. 그들의 인생을 높이 올려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연약한 인생, 혼자 설 수 없는 인생을 예수님께로 가까이 데려가 그분의 품에 안기게 해 줄 수도 있고 막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가 예수님께로 나오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그 벽을 깨뜨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영혼을 품으시는 예수님과 하나 돼 지치고 연약한 인생들을 안아주고 기도하며 축복해 그들의 인생을 높여줄 수 있는 우리 가정, 우리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 : 어린아이와 같은 연약한 인생들을 주님께로 이끌고 나오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어린아이를 만지시고 품으시는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