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통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8장 27~38절
말씀 :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서 질문을 던지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27절) 제자들은 사람들의 대답을 옮겨 예수님께 전합니다.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28절)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다시 또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29절) 그때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29절) 그리스도는 세상에 한 분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견줄 수 없으며 유일한 구원자가 되십니다. 당시 세상을 호령하던 로마 황제나 분봉왕 헤롯 등 어떤 물질과 권력과 명예도 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베드로가 이런 고백을 한 다음 주님은 비밀스럽게 입단속을 시키시고는 31절 말씀을 최초로 선포합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주님이 많은 고난을 받고 결국 종교지도자들에게 버림받고 죽임을 당할 것이지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갈 때 그저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십자가로 향하는 좁은 길입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세게 항변합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33절)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정의하는 사탄은 예수님보다 앞서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각과 뜻, 시간표보다 앞서 있는 것이 사탄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예수님보다 앞서지 않고 뒤를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씀 이후 주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34절)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따를 때는 두 가지가 필요한데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질 수 있고 십자가를 질 때만 자기를 부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자도의 핵심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에는 반드시 결단과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나 그 길을 주님과 함께 묵묵히 견디며 끝까지 따를 때, 반드시 부활이 있는 줄로 믿습니다. 소망으로 살다가 절망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아무리 고난이 있고 억울함이 있고 죽음이 있을지라도 소망으로 끝나는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기도 : 십자가의 길을 먼저 가신 예수님을 따라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뒤따라가는 제자 되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을 통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