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해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지금은 대회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독교학술원은 20일 서울 서초구 기독교학술원 사무실에서 ‘제4차 로잔 인천대회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로잔대회가 성경에 기초한 복음주의 선교운동을 지향하는 세계적인 선교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교회 일각에서 로잔대회를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연결지으며 비판하는 데 대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고 있다”며 “로잔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권위를 강하게 주장하는 복음주의적 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로잔운동이 신사도운동이나 종교다원주의와도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배격한다”면서 “로잔운동의 주요 문서인 로잔 언약(1974), 마닐라선언(1989), 케이프타운 서약(2010)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성경의 권위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기독교학술원은 로잔대회가 동성애 젠더주의도 배격한다고 했다. 한국로잔위원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로잔위원회가 한국교회 및 기독교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부응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입법에 반대하는 선언을 제4차 로잔대회 선언문에 넣을 것을 국제 로잔준비위원회에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222개국 1만여명이 참석하는 제4차 로잔대회는 다음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신사도운동 배격… 로잔대회, 신학적으로 문제없다”
입력 2024-08-22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