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 안수 30주년 맞았는데… 예장통합 여성 총대 2.8%에 불과

입력 2024-08-21 03:02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총회 여성 총대는 올해 기준 43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체 총대(1500명) 가운데 2.8%에 해당하며 여성을 총대로 파송한 노회(30곳)는 69곳 가운데 절반에도 못 미친다. 총대는 각 노회 대표로서 교단의 다양한 안건을 결의하고 방향성을 결정한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여성 총대 간담회’에서는 여성 총대들의 현실과 발전방안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올해 여성 안수 30주년을 맞은 예장통합은 여성 총대 파송 의무화를 결정하는 노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서울노회는 이번 총회에 사상 최대인 여성 총대 4명을 파송했고 영등포노회도 처음으로 여성 총대 2명을 뽑았다. 여혜숙(영등포노회·성문밖교회) 장로는 “우리 노회는 지난해 여성 목사와 장로 각각 1명을 파송하기로 결의하고 올해 시행했다. 그런데 이를 ‘역차별’로 몰아가는 남성들이 있고 또 결의를 규칙으로 명문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와서 이번 가을노회 때 또 논의를 거쳐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서울서북노회는 3년 전부터 의무적으로 여성 장로 총대 1명을 파송하고 있다.강순자(서울서북노회·천광교회) 장로는 “젊은 여성들이 오랜 시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