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울산시는 20일 울산시청에서 비지에프에코머티리얼즈와 무수불산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식각이나 세정, 이차전지 전해액, 일반 산업용 등에 사용되는 국내 산업의 핵심 소재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2030년까지 무수불산의 해외 의존도를 절반으로 줄이려는 정부 전략에 발맞춰 추진됐다.
비지에프에코머티리얼즈는 울주군 온산읍 온산공단에 있는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 부지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무수불산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생산 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간 5만t에 달한다. 무수불산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온산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주요 첨단 산업의 공급망 문제와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기업과 지속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비지에프에코머티리얼즈는 공장 신설 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협력한다.
홍정혁 비지에프에코머티리얼즈 대표는 “앞으로 울산이 반도체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더 많은 기업이 울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친기업 정책을 강화해 투자하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