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안보분석과 신설, 대공수사 역량 강화”

입력 2024-08-20 04:11
연합뉴스

조지호(사진) 경찰청장이 19일 경찰청 안보수사국에 안보분석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 안에 총경급 인사가 있을 텐데, 본청 일부 직제를 조정해 총경급으로 안보분석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흩어져있던 안보수사 관련 첩보 수집 및 정보 분석 기능을 일원화해 대공수사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청장은 “경찰이 전담하게 된 대공수사권과 관련해 우려하는 국민 목소리를 충분히 알지만, 경찰 수사로 국가 정체성을 지킬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인사·조직·예산 등 여러 분야에서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임기 중 1순위 추진 정책에 대해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범죄 생태계는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이스피싱으로 대표되는 악성 사기는 콜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범죄조직, 거기서 발생하는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범죄단체,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해 유통하는 범죄단체 등이 범죄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서민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범죄의 조직화·단체화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무관이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에 전보된 데 대해서는 “좌천성 인사가 아니라 좌천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조 경무관이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있으면서 수사팀에 전화한 건 굉장히 부적절하고 조직 내에서 금지된 행위”라고 말했다. 조 경무관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사건 수사팀장인 백해룡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