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믿음의 항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돈 권력 명예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근본적으로 인생의 광풍을 만나면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가던 중에 광풍을 만났습니다. 이 광풍은 사람의 힘으로 전혀 예측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결은 사납게 몰아쳐 배와 제자들을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것 같았고 배에는 순식간에 물이 차서 잠기게 됐습니다. 제자들이 광풍을 극복하고자 온갖 기술을 동원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이는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광풍 앞에서 인간의 첨단 기술이나 경험, 지식, 재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인생의 항해 속에 사람들은 평소 별문제 없이 평탄한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전혀 예기치 않게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암과 같은 건강의 광풍,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나 화재, 자연재해와 같은 재난의 광풍, 물질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광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광풍은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하며 언제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찾아올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부와 권세를 자랑하고 지혜와 지식, 기술이나 경험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광풍이 불어올 때 사람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임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평소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인생의 고난,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광풍이 일어나면 확연히 그 믿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광풍은 우리 믿음을 연단해 정금과 같은 믿음을 갖게 합니다. 광풍은 고난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에겐 유익이 됨을 믿어야 합니다.(시 119:71, 벧전 1:6~7)
이때 제자들은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십니까’ 하고 말하며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광풍의 파도가 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편 제자들의 영적 믿음의 생명까지도 위협받게 했습니다.
제자들의 외침을 들으신 예수님은 광풍으로 날뛰는 바다를 보시며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광풍이 그치며 호수가 잔잔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자연계의 광풍을 잠잠케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뜻대로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믿음 없이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막 4:40)
두려움은 믿음 없음을 보여줍니다. 만일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광풍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배에 함께 타고 계신 예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항해를 끝까지 책임지실 것을 믿어야 했습니다. 선장 되신 예수님께 생명과 인생을 온전히 맡기고 안심했어야 합니다. 광풍이 있기 전에는 예수님께 생명과 인생을 맡기는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광풍으로 인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믿음 없는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십니다.(마 28:20) 하나님은 결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지키십니다.(시 121:4)
오늘 말씀을 통해 모든 사람은 언제든 광풍이 불어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광풍을 물리친 예수님은 지금도 저와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이 사실을 확신하고 광풍중에도 찬송하며 신앙의 항해를 완주하며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길 축원합니다.
이계룡 구세군홍성교회 사관
◇충남 홍성에 있는 구세군홍성교회는 말씀의 터 위에 굳게 서 있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