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B급 인생을 명품으로 만들어 주신다”

입력 2024-08-20 03:05

역대급 폭염도 청년들의 영적 갈망을 막지 못했다. 포도원교회는 지난 15일부터 2박3일 간 농어촌미자립교회 초청 청년하기수련회를 열어 전국에서 모여든 5500여 명의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줬다(사진).

첫날 접수를 마치고 방 배정을 받은 청년들은 여는 예배를 드렸다. 청년사역 전문가인 정다윗 선교사가 ‘새 옷으로 갈아입자’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고신대 소진희 교수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둘째 날 집회는 번개탄TV의 임우현 목사가 ‘은혜 시리즈’란 주제로, 황성은 오메가교회 목사는 ‘태생적 한계를 돌파하는 기도의 능력’이란 주제로 특강과 말씀을 이어갔다. 수련회에 참석한 청년과 대학생들은 44개 소그룹으로 나눠 교회가 준비한 프로그램에서 ‘나에게 말씀, 기도, 찬양, 섬김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질문리스트를 만들어 질문과 대답을 듣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또 쇼핑몰게임, 기도부탁하기, 편지쓰기 등 이색적인 체험을 하며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기쁨을 누렸다. 팀빌딩 활동으로 친밀감이 형성돼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집회 마지막 날엔 강은도 더푸른교회 목사가 ‘진정한 찬양’(합 3:16~19)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강 목사는 “사람이 힘든 역경 때문에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주일 웃고 있다가 월요일이면 좌절감과 상실감이 찾아온다.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처럼 여호와로 즐거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단에 오른 김문훈 포도원교회 목사는 ‘나여 내가 나를’(사 6:8)이란 주제로 파송예배를 인도하며 성령의 말씀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참석자들과 비슷한 시절인 ‘청년 김문훈’이 겪은 간증을 밝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 그리고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여러분의 꿈을 하나님께서 계속 성형 시켜주신다. 야곱처럼 씨름하는 전투적인 삶을 살아야 된다”면서 “하나님은 B급 인생을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 주신다. 여기서 새벽이슬 같은 리더자가 나온다. 여러분의 꿈이 디자인되고 은혜에 은혜를 더해 쓰임 받는 하나님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수련회에서 얻은 신앙적 깨달음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나누며 향후 교회와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포도원교회는 이번 수련회 등록비를 전액 환급해줬다. 또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목사는 “포도원교회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