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거 15주기 추모식… “진영 초월 혜안” “행동하는 양심”

입력 2024-08-19 04:40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되고 있다. 권현구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은 18일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인권·평화·민주주의’에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렸다. 정치권은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하며 ‘김대중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 추도사에서 “독재에 맞서 싸울 때도, IMF 국난을 헤쳐나갈 때도 대통령은 언제나 국민을 믿고 섬기셨다”며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여셨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위기가 중첩되고 나라의 정체성과 민주주의, 민생, 평화가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더욱 또렷해지고 있다”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평화로운 남북관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하신 바로 그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2024년 어떤 정치인보다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함께 갖춰야 한다’ 등의 김 전 대통령 생전 발언을 언급하며 “이 말씀들만 실천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느 때보다도 김대중 정신이 절실한 오늘’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대통령께서 앞장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대중의 길이 민주당의 길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며 “시대를 앞선 용기와 결단으로 마침내 스스로 길이 된 거인의 결기를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