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부터 득점을 올리며 팀에 통산 6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컵을 안겼다. 경기 후 음바페는 자신과 레알 마드리드가 함께 이룰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UEFA 슈퍼컵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어 팀의 2대 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UEFA 슈퍼컵은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슈퍼컵 역대 최다(6회) 우승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종전까지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과 나란히 5회로 공동 1위였으나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격차를 벌렸다.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바라왔던 만큼 데뷔전부터 제 기량을 맘껏 펼쳤다. 음바페는 올 여름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지난한 협상 끝에 어렵사리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훈련에 합류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음에도 별도의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다는 듯 선발 공격수로 나서자마자 새 시즌을 향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념비적인 데뷔골은 후반 14분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선제 결승 골 이후 10분 만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연계플레이가 빛났다. 호드리구가 상대 선수에게서 볼을 빼앗아 역습 기회를 만든 후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을 거쳐 연결된 패스를 음바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제 몫을 다한 음바페는 후반 38분에 브라힘 디아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 밖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음바페는 벅찬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유창한 스페인어로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입을 뗀 그는 “이 유니폼을 입고, 이 배지를 달고, 이 팬들을 위해 뛰는 것은 내게 선물”이라고 말했다. 리그에선 더 보여줄 게 많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한계란 없다”며 “가능하면 50골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와 발전”이라고 덧붙였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