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회개

입력 2024-08-17 03:14

인류의 역사 중 500~1000명 이상의 사람이 죽은 전쟁의 횟수는 무려 25만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합리적 이성을 강조하던 모더니즘 시대에도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수천만명이 죽었습니다. 이성이 아닌 감정을 중요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도 전쟁은 이어졌습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이런 인류의 전쟁사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람의 심리에는 살려는 에로스 본능과 죽이려는 타나로스 본능이 존재한다. 전쟁은 내가 살려고 다른 사람을 죽이려는 본능적 행동이다.”

어떻게 전쟁이 없는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평화의 근본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평화의 나라인 하나님 나라를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던 당시 이스라엘은 400년 동안 전쟁과 착취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셔서 힘과 권력으로 로마와 모든 나라를 정복하고 징계할 것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들에게 주시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는 그런 힘과 권력으로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강한 자나 약한 자나,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어른이나 어린이나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 섬기고 사랑하며 평화를 이루는 하나님의 나라(사 11장)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전쟁이 없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누리기 위해서 예수님은 힘과 권력을 강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단순하고 분명한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회개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이 무엇일까요. 이 두 가지 말씀은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의 외침(호 4:6, 6:1~3, 6:6)을 살펴보면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아는 것이 바로 진정한 회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고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알고 그분의 인애와 긍휼을 아는 것이 바로 진정한 회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고 자신의 욕심과 욕망만을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 사랑 긍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은 변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근원적인 죄의 모습을 깨닫게 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겸손하게 섬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어렵습니다.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이신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왜 복음이실까요. 내가 안 되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을 할 수 있고 가능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의로는 불가능한 것을 예수님을 믿음으로 가능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게 하시고 용서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경험하고 나누게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복음이신 것입니다. 이 복음을 믿음으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나누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김철호 전주성결교회 목사

◇전주성결교회는 말씀과 기도, 성령과 삶이라는 네 가지 영역에 집중해 지역 사회를 섬기는 교회입니다. 실버 세대를 존중하며 다음세대를 세우고 통일 한국을 위해 기도하며 열방을 제자 삼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