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8일] 땅과 씨

입력 2024-08-18 03:01

찬송 : ‘참 즐거운 노래를’ 482장(통4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4장 10~20절


말씀 : 오늘 본문에 세 가지 땅이 등장합니다. “말씀이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본문에서처럼 첫 번째는 길가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 율법학자들은 예수님 당시에 말씀을 가장 잘 알고 연구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소위 전문가들입니다. 하지만 율법의 지식과 전통 때문에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가려져서 주님이 들려주시는 생생한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말씀을 들었지만 받기도 전에 사탄에게 생명의 말씀을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두 번째로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는 즉시 기쁨으로 받지만 현실에서 문제를 겪을 때 말씀이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런 사람은 뿌리가 없어 견고하지 못하기에 쉽게 넘어집니다. 환난이 일어나고 고난이 닥쳐오며 박해가 찾아올 때 뿌리 없는 믿음으로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해 곧장 넘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 가시 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받아 뿌리가 나서 싹도 트고 어느 정도 자라나지만 결실하지는 못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이 자라나고 성장하는 것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인생 가운데 구원과 생명의 열매를 바라고 계십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고 씨를 뿌리시는 이유는 자라나 열매를 맺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예배를 드렸다’ ‘말씀을 들었다’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의 목표요 결과가 돼서는 안 됩니다.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 생명의 말씀을 잘 품어내 자라나야 합니다. 그러할 때 고난이 다가오고 박해가 다가와도 뿌리를 견고하게 내려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고 주님의 때에 반드시 열매 맺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억할 것은 열매 안에는 씨앗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열매를 통해 씨앗이 뿌려지고 심겨져 또 다른 열매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이고 우리 인생의 진리입니다. 씨는 작고 아주 미약하지만 그 열매는 크고 달아 많은 이에게 유익을 줍니다. 말씀 앞에서 우리 마음 밭을 기경시키셔서 우리 삶에 뿌려진 예수의 씨앗, 거룩한 말씀의 씨앗이 열매를 맺어 또 다른 많은 생명을 구원의 열매로 맺어 나가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생명의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그 열매가 우리의 마음에 뿌리 깊게 박혀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또 우리에게 심긴 씨앗이 많은 열매를 맺어 다른 생명을 구원하는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