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7일] 씨와 땅

입력 2024-08-17 03:13

찬송 :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 68장(통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4장 1~9절


말씀 : 마가복음 4장 전체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으로 돼 있습니다. 그 주제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이루기 원하시고 보여주시고 결국 만들어 갈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 그 하나님 나라의 성격을 비유로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막 4:1~9)

이처럼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는 사탄의 방해가 있고 시련과 유혹이 있어 잠시 실패와 좌절을 겪는 것 같지만 하나님 나라는 마침내 좋은 땅처럼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된다는 소망입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말씀은 우리가 좋은 땅이 돼 결실하게 될 때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을 약속합니다. 땅이 좋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살펴볼 중요한 주제는 ‘씨’의 중요성입니다. 애초에 씨앗이 없으면 땅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씨가 없는데 땅이 아무리 좋은 옥토라도 무슨 열매를 맺겠습니까. 뿌려진 씨앗이 심겼을 때 그 땅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래서 땅보다 앞서 씨앗이 중요하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길가와 같은 인생이나 돌밭과 같은 마음, 가시 떨기로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메마르고 척박하며 광야 같고 돌밭 같은 인생일지라도 참되고 영원한 구원의 씨앗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심겨졌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땅이 될지는 다음 문제고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인생을 꽃피우고 열매 맺으며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유일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땅에 ‘씨앗’으로 심겨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씨앗이 심긴 우리 인생에는 구원의 열매와 생명과 평화의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에 심겨졌기에 예수 그리스도로 열매 맺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넘어지기도 하고 유혹에 빠지기도 하며 좌절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지만 생명의 씨앗,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심겨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땅 이전에 씨앗이 중요함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우리의 메마른 마음에 심긴 주님의 생명의 씨앗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열매를 맺어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