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휴머노믹스’… 경기도, 주 4.5일제·노인 간병비 지원

입력 2024-08-15 02:17

경기도가 주 4.5일 근무제와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간병비 지원,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 등을 실시한다.

김동연(사진) 경기도지사는 14일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로 이런 내용을 담은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분야 신규 사업 구상을 밝혔다.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무엇보다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는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으로 도내 민간기업 50곳과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력단절을 우려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이다.

돌봄경제 분야에서는 더 고른 기회 제공을 목표로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국가 간병지원체계 마련 촉구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경제 분야에서는 신규프로젝트로 공공주도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경기 RE100 펀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한다. 경기 RE100 펀드는 경기도내 미활용 국공유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전력은 RE100기업에 공급하면서, 발전 수익 일부를 펀드에 참여하는 도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이다. 경기 기후위성은 독자적 기후 데이터 확보로 차별화된 경기도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되며,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격차 해소와 건강피해 구제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목표다.

평화경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공존과 협력의 경제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 신속추진에 주력한다. 김 지사는 “후반기에도 사람을 중심에 놓은 ‘휴머노믹스’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저출생, 기후 문제를 풀어낼 ‘경제해결사’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