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쿠바에서 독립운동을 한 김성재 선생 등 121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쿠바 이민 2세인 김성재 선생은 1930∼1940년대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 서기, 아바나 지방회 청년부장, 재큐한족단 서문 정서기 등으로 활동하며 한인들을 규합,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부친인 김치일 선생도 멕시코·쿠바 이민 1세대로 대한인국민회에서 활동해 2015년 건국포장이 추서된 바 있다.
보훈부는 최근 수교한 쿠바 독립운동가를 발굴한 결과 김성재 선생뿐 아니라 재큐한족단 단장을 지낸 이종헌 선생 등에 대해서도 포상을 결정했다. 재큐한족단은 1943년 아바나 지방정부 후원으로 창립돼 쿠바 한인 사회를 대표하고 항일 투쟁 의지를 천명하는 단체로 활동했다.
보훈부는 또 1907년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 일대에서 항일 활동 군수품을 모집하다 일본군에 체포된 박익성 선생, 1909년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한 고덕화 선생 등도 포상했다.
올해 광복절에 포상되는 121명 중 38명은 건국훈장, 10명은 건국포장, 73명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이를 포함해 보훈부는 1949년 이후 모두 1만8139명에 포상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