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물가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방문객 수가 늘었고 주요 자회사가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선방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38억원(-1.0%)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519억원 개선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주요 매출은 스타필드 매장 임대수수료다. 올해 초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84억원 개선된 34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고객 수 증가로 확인된다.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같은 기간 3.2%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3.9%, 영업이익이 65% 증가하며 이마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8억원 만회해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서울 상봉점이 영업을 종료하고 경기 용인시 죽전점 등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