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점포 안심경광등’ 점검 오세훈 “안심특별시 만들 것”

입력 2024-08-14 02:22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이 설치된 한 점포를 방문해 출동한 경찰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이 설치된 시내 한 점포를 방문해 경광등 작동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은 범죄에 대비해 서울시가 제작한 휴대용 경보장비 ‘일상안심 3종 세트’ 중 하나다.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지키미(ME) 세트 등 이들 안전 장비들은 출시 즉시 완판되는 등 범죄로부터 시민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구에 위치한 네일아트 업소를 찾아 안심경광등 작동 절차, 경찰 출동까지 연계되는 과정 등을 확인했다. 시연은 괴한 침입, 안심경광등 작동, 관제센터 확인 및 보호자 문자전송, 경찰 출동 순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위기 발생 시 자동 신고가 되는 안심경광등이 1인 점포 사업주들의 범죄 피해 방지 등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심특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가 빈발한 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그 무렵에 나왔던 아이디어”라며 “혼자 근무하시는 분들은 늘 불안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심경광등을 점포에 설치한 업주들은 비상 상황 발생시 소지하고 있던 휴대용 비상벨만 누르면 된다. 그 즉시 외부 경광등이 깜빡이고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비상 상황이 주변에 전파된다. 동시에 경찰 신고가 이뤄지며, 보호자에게는 비상 문자가 전달된다.

서울시는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업주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안심경광등 5000세트를 배부했다. 지난 6월 신청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조기 마감됐으며 추가 지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안심경광등 배부 점포는 남성 499개(10.0%), 여성 4501개(90.0%)로 여성 신청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상안심 3종 세트는 오 시장의 구상에서 시작됐다. 안심벨 헬프미는 지난 5일 신청 개시 100분 만에 1차 물량 2만개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는 12월 중 2차 물량 3만개에 대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헬프미는 귀여운 해치 캐릭터 키링 형태로, 평상시엔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위험상황이 생겼을 때 버튼만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경찰 신고가 되는 안심벨이다.

앞서 ‘휴대용 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로 구성된 지키미(ME) 세트는 지난해 말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와 피해 우려자 1만명에게 지급된 바 있다.

문동성 송태화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