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경수 복권 환영” 與 “대통령 결단 존중”

입력 2024-08-14 00:16

광복절을 앞두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되자 국민의힘은 13일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지사 복권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정농단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은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대통령의 통치행위 속에 있는 고유 권한”이라며 “그 결단을 우리가 함께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여러 고심 끝에 전체적으로 정치 화합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환영한다”며 “억울한 옥고에 대한 위안이 되길 바라며 법정이 외면한 진실을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면·복권 대상자에 국정농단, 적폐세력이 다수 포함된 건 동의하기 힘들다”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의 사면은 사실상 국정농단 세력의 대방출”이라고 지적했다.

구자창 김판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