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4일] 살리는가 죽이는가

입력 2024-08-14 03:04

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통4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3장 1~6절

말씀 : 본문은 회색지대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앙과 삶의 기준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회당에 있었겠지만 예수님의 시선은 한쪽 손이 말라서 쓰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향했습니다. 2절 말씀을 보니 예수님을 고발하려는 나쁜 의도와 목적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회당 안에까지 들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긍휼이 가득해 한쪽 손 마른 사람을 향하고 있고 바리새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또 안식일을 범하는지 고발할 제목을 찾고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한가운데에 일어서라.” 이 사람을 생각해 본다면 한쪽 손이 마비된 장애로 불편한 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한 번도 그 손을 사람들에게 당당히 내어 보지 못한 것입니다. 한쪽 손이 마비됐다는 사실만으로 그 인생 전체가 마비돼 자신의 인생에서조차 주인공이 되지 못한 그 사람에게 주님이 “한가운데에 일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뒤 주님은 주변을 쭉 둘러보시면서 자신을 고발하려는 이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으냐?” 그들은 정답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만일 이들이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 생명 구하는 것이 옳다고 대답하였다면 그들은 스스로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안식일에 손 마른 인생에게 찾아가 그를 회복시키고 그 생명을 구하시려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고발하려고 했던 자기들의 모순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모습을 보고 그들의 ‘완악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옳다면 마음과 생각을 바꾸고 따라가야 하는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저들의 완악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만이 삶의 기준이 돼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주님이 보시는 것을 보고 주님이 행하시는 것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를 통해 내 생각을 바꾸고 내 마음을 꺾고 내 손과 발과 몸을 움직여 주님이 원하시는 안식일의 진짜 의미인 생명을 살리고 선을 행하는 일에 동참하며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제 주님처럼 선을 행하며 생명을 구원하는 일, 우리 주변의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복음의 물결을 흘려보내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 후손들이 온전한 회복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우리 모든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직 주님만 삶의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원하시는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 생명을 살리고 선을 행하는 일에 동참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