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하나님의 선물… 은혜에 보답하자”

입력 2024-08-12 03:01
광복 79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연세중앙교회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광복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한국교회가 광복 79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광복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투사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11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예장통합, 예장백석,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등 16개 교단 총회장이 참석했다.

예장합동 총회장인 오정호 목사는 ‘보라! 하나님은 구원이시라’(사 12:1~6)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이스라엘에 구원의 은총을 주신 하나님은 대한민국에 은혜의 선물로 광복을 주신 것”이라며 “먹고살 만하니 하나님을 모른다 말하는 나라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 은혜 받은 우리는 평생 결초보은하는 감사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립유공자인 손양원 목사의 감사기도 ‘예수중독자’를 인용한 그는 “여호와께서 대한민국에 베푸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지, 주님을 높이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구원을 체험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세계선교 사역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신앙의 선배들이 독립을 위해 보여준 기도 정신은 국민 가슴에 애국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됐다”며 “애국선열의 독립 정신을 계승해 경건한 신앙을 가진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한국교회가 마음을 합해 전심전력을 다해 나라의 구심점이 됐을 때 다시 일어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성명서는 ‘한국교회는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요 8:32)를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이념·정치·세대 갈등과 계층의 양극화 해소, 저출생·기후 위기 극복과 같은 국가적 문제를 풀어가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만세삼창 순서에서 “대한광복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를 외쳤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독립운동에 중심적 역할을 했으며 학교 등 미래 인재를 양성해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면서 “번영의 역사를 계속 써나가는 데 한국교회가 큰 힘이 돼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