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남북공동기도문 미완성… “강대강 대치 멈추자”

입력 2024-08-12 03: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 회원 교단들이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남북의 강대강 대치 철회를 촉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 등 NCCK 회원 9개 교단은 11일 서울 공덕감리교회(최대광 목사)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에서 성명을 발표했다(사진).

교단들은 경색된 남북 관계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남과 북은 당장 서로를 향한 강대강 대치를 멈추고 남북 연락선을 복원해 평화적 해결방식을 택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위해 합심해서 기도하고 평화의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복절 남북공동기도문은 올해도 북한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남측 초안으로만 발표됐다. 2020년 이후 5년째다. 기도문에는 “평화와 화해와 통일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믿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2013년 부산 총회에서 매년 광복절 직전 주일을 ‘한반도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결의했으며 세계 교회와 함께 지키고 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