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서로 사랑함이 마땅합니다

입력 2024-08-12 03:09

심각한 기상이변과 전쟁의 소식, 하나님의 말씀과 멀어지는 세상의 삶과 문화를 생각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봐야 합니다. 본문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 베드로전서 4장 말씀대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우리가 무엇보다도 서로를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대신 죽으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됐습니다. 전능하신 창조주이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의 사랑받는 자녀가 됐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인한 은혜입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그 크신 사랑을 받을 만한 아무런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주시는 은총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리고 그가 원하시며 우리에게 명하시는 사랑도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영원한 불변의 사랑,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그 크신 사랑을 받았습니다. 참 놀라운 사랑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베푸시며 우리를 위해 사용하신 사랑의 통로들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또 많은 만남 가운데 우리를 위해 해산하는 수고를 한 분들과 주 예수를 위해 우리의 종이 돼 섬긴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로 우리를 위해 수고하며 헌신했습니다.

이제 우리도 사랑하며 수고할 차례입니다. 우선 마음과 목숨, 뜻을 다해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사랑합시다. 그리고 독생자를 주신 그 큰 사랑을 받은 우리 역시 주님의 계명, 부탁하신 말씀에 따라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며 받은 사랑을 전달하는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뜻을 따라 서로 나누는 사랑엔 아름다운 행복과 정서의 치유가 있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죄악에도 용서와 풍성한 새 생명을 얻었으니 우리도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용서하지 못할 일이나 용납하지 못할 상황에도 용서하고 섬기며 사랑하기로 말씀에 대한 순종의 다짐, 실천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 모든 사랑은 곧 하나님의 사랑, 주님이 명령하신 사랑, 우리가 꿈꾸는 사랑, 즉 ‘아가페’ 사랑, 하나님께 속한 사랑입니다. 이는 세상에서 말하는 정욕적인 사랑이 아니며 인간적인 교제의 사랑만도 아닙니다. 하늘에 속한 사랑이며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이 그토록 귀한 복음이며 소망입니다. 이미 성령님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우리 안에 계시며 일하십니다. 성령님이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 주실 때 우리는 그가 주시는 힘으로 새 사람답게 말씀에 순종하며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이 명하신 이 보배로운 서로 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함과 기도에 힘씀으로 우리는 성령의 충만을 받아 그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축복을 누립니다. 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며 성령의 충만하게 하시는 능력으로 서로 간의 사랑을 실천하는 순종의 삶을 이루도록 합시다.

함명진 선린교회 목사

◇선린교회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에 속해 있습니다. 한교연을 설립하고 초대 대표회장을 지냈으며 한장총과 세기총 대표회장으로 섬긴 김요셉 원로목사가 개척해 설립 48주년이 지났습니다. 이어 함명진 목사가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섬김과 전도에 힘쓰며 나라 사랑과 열방 선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