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비행 취소’… 중동 위기때마다 항공사들 골머리

입력 2024-08-09 00:02
국민일보DB

글로벌 항공사들이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당 지역 항공편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앞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커졌을 당시 글로벌 항공사들이 우크라이나행 항공편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다수의 항공사를 가지고 있는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이 요르단 암만과 이라크 북부 아르빌행 항공편을 7일까지 모두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테헤란행과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도 12일까지 중단됐다. 레바논 베이루트행 항공편 운항 중지는 기존 5일에서 오는 12일까지로 연장됐다.

미국 델타항공은 텔아비브 항공편 취항 중단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가장 먼저 텔아비브 취항을 무기한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에어인디아는 8일까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전부 취소했다.

유럽의 저비용항공사(LCC)인 헝가리 위즈항공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요르단 항공편을 취소했다가 이날 오전 재개했다. 브리티시항공도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계속해 운영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소셜미디어에 한때 운항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암만, 베이루트, 바그다드 노선의 운항이 중지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편을 취소하자 이스라엘로 오가는 승객들의 발이 묶이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에 지난 3일 항공편 취소에 귀국 항공편을 못 찾고 있는 자국민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그룹, KLM 등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우크라이나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