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합작 ‘태양 연구장치’ 10월에 발사한다

입력 2024-08-09 04:53
코덱스의 모습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재될 위치.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 코덱스(CODEX)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코덱스는 오는 10월 발사돼 최대 2년간 운영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표면보다 백만 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로나는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상대적으로 밝아 지상에서 관측이 어렵고, 개기일식 때에나 관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그래프를 우주로 발사해 태양 코로나의 형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지금까지의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만 촬영하는 데 그쳤지만,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천문연은 코덱스의 핵심 기술인 편광카메라 등과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최성환 천문연 박사는 “기상 예보를 할 때 구름이 있는 정도만 관측해서는 의미 있는 예보가 어렵다”며 “코덱스로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하면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 코덱스 공동개발에 착수한 한·미 연구진은 올해 4월 통합 조립을 마쳤다. 이후 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코덱스의 통신 및 제어 기능 시험 등 발사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오는 10월에는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에 실려 팰컨 9 로켓으로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