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1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입력 2024-08-11 03:01

찬송 : ‘내 주의 나라와’ 208장(통2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2장 13~17절

말씀 : 예수님은 어느 한 곳에 이르자 발길을 멈추셨습니다. 그곳은 세관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서 알패오의 아들 레위(마태)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오늘 본문 14절의 내용입니다.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그랬더니 어떤 머뭇거림이나 망설임 없이 일어나 예수를 따릅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처음 보는 나사렛 사람 예수가 자기를 부를 때 마태는 어떻게 아무런 고민과 갈등 없이 일어나 그를 따르게 되었을까요.

주님이 나를 따르라 말씀하시며 부르시자 마태는 일어나 따르는 것이 아무런 머뭇거림도, 주저함도 없어 보이지만 그의 보이지 않는 내면에는 오랜 갈등과 번민과 고민 끝에 내린 인생을 건 결단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이름부터 보면 ‘알패오의 아들 레위’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유대인들이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즉 알패오의 아들 레위는 전통적인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믿음의 아들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의 이름이 레위입니다.

제사장 직무를 대대로 맡아온 가문의 이름이며 ‘연합함’이라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이런 거룩한 이름을 지어줄 때는 그만한 뜻이 있습니다. 바로 그 이름대로 살라고 지어준 것이죠. 하지만 그런 그의 현실은 어떤가요. 그는 로마의 압제 속에 고통받는 동족의 세금을 취해 호의호식하는 세리로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그 인생에 갈등과 번민과 굴곡이 많았을까요. 그런데 주님을 한참 떠나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현실주의자 앞에 지금 주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제 레위가 주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해 제자가 됩니다.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잔치를 엽니다. 그 식탁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앉았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들도 앉았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은 “어찌하여 세리,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그들에게 직접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17절) 여기에 주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의 관심이 깃들어 있죠. 바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건강한 자일까요. 아니면 병든 자일까요. 스스로 의인이라 여기십니까. 아니면 죄인이라고 여기시나요. 주님은 우리 모두를 부르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를 변화시켜 거룩하고 아름다운 인생으로 사용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를 변화시켜 상상할 수도 없는 놀라운 인생으로 써주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처럼 병든 자를 고치시며 죄인을 부르시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가 우리 삶에 나타나며 그를 통해 생명의 역사가 이 땅에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반응해 순종하길 원합니다. 모든 인생을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며 생명을 살리는 주님의 제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