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02장(통26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2장 1~12절
말씀 :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이 복음을 전파하던 때에 갑자기 천장 지붕이 뚫리더니 중풍 병자 한 사람이 상에 매달린 채로 친구들의 손에 의지해 내려왔습니다. 말씀에 집중하고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5절에서 예수님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이들의 믿음을 보셨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중풍 병자는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마비된 몸으로 그저 누운 상태로 예수님께 나아가야겠다는 간절한 소망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득해 조금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이 중풍 환자의 침상을 들고 지붕 위로 올라가 뚜껑을 열고 누워있는 상을 그대로 달아 내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향하는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나아가야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던 것입니다. 반드시 예수님을 만나야겠다는 간절함도 있었죠. 더욱이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실 수 있다는 무한한 신뢰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두고 ‘그들의 믿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공동체적입니다. 나 혼자서 믿음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중풍 병자와 친구들의 믿음이 함께 역사할 때 구원이 일어납니다.
마가복음 2장부터는 예수님과 서기관, 바리새인, 율법 학자들과의 논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전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기에 그들의 낡은 전통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영’으로 아셨습니다. 주님의 영은 우리 마음의 생각과 계획을 말하지 않아도 그 뜻을 다 감지하고 간파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중풍 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쉽겠느냐?” 인간으로서 죄 사함의 선언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중풍 병자의 병을 고치시는 능력을 나타내심으로써 자신이 유일한 구원자 되심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보이십니다. 치유를 통해 죄를 사하는 권세와 구원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예수님의 구원자로서의 모습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중풍 병자였습니다. 예수님 만나기 전엔 내가 언제나 똑똑하고 옳은 줄 알았지만 사실은 내가 중풍 병자였습니다. 그런 나를 주님께서는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일어난 인생만이 누워있는 인생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누군가를 붙들어 주고 예수께로 인도하고 방법이 없으면 찾아내서 지붕을 뚫고라도 예수께로 인도하는 생명 살리는 인생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중풍 병자와 같은 우리를 일으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도 어느 누워있는 인생에 손을 뻗어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능력과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