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대표팀 떠나지 않도록 할 것”

입력 2024-08-08 00:22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팀 운영 시스템을 비판한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냈다. 협회는 안세영과 면담을 거쳐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가대표팀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7일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하겠다.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세영을 무리하게 대회에 참가시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선수의 부상 진단서를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제출해 면제 승인을 받아 어떠한 벌금과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안세영이 최초 2~6주 재활 진단을 받은 뒤 선수 요청에 따라 소속팀에서 재활이 이뤄졌고, 선수 의지에 따라 이후 국제대회 참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오픈 기간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 후 조기 귀국을 요청하기도 했다. 협회는 주말이라 조기 귀국해도 즉시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고 코칭스태프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의지했던 전담 트레이너는 지난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협회는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의 파리행 거절로 사전훈련 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은 “협회로 전달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또 협회는 올림픽 직전 발목을 다친 안세영의 요청에 따라 한의사를 신속하게 파리에 파견했다. 전력 노출 등을 우려해 부상 사실을 밝히진 않았다고 한다. 전날 대한체육회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안세영이 비판한 대표팀 훈련 방식과 관련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