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7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인 애란원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행사 ‘행복 담은 유모차’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행사에서 전국 한부모가족을 위해 유모차 120대를 선물했다.
윤광현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는 “출산장려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일일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한부모가족을 위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이날 유모차 120대 비용(총 4800만원)을 전액 후원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모차는 전국에 있는 관련 복지시설 37곳에 전달된다. 행사는 의료기관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의 출생이 자동 등록되는 출생통보제와 임신부가 익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돕는 보호출산제를 홍보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위기 임산부가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