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생 스케이트보더 아리사 트루(호주)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트루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콩코르드 광장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승 경기에서 93.18점을 기록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스케이트보드 파크와 스트리트로 세부 종목이 나뉘는데, 파크는 언덕과 곡면으로 이뤄진 경기장에서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각 선수에게 경기당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연기시간은 45초다.
2010년 5월 12일생인 트루는 이날 기준 14세 2개월 25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최연소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올림픽 역사상 가장 어린 금메달리스트이자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최초의 호주 여성 선수가 됐다. 종전까지 호주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샌드라 모건-비비스였다. 그는 1956 멜버른올림픽에서 수영 4×100m 자유형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당시 나이가 14세 6개월이었다.
그는 “항상 올림픽 연단에 서고 이기고 싶었다”며 “꿈 같던 금메달을 첫 올림픽에서 따다니 말도 안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여자 스케이트보드 파크 종목 시상식에선 10대 3명이 시상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은메달리스트인 히라키 고코나(일본)와 동메달리스트 스카이 브라운(영국)은 2008년생으로 올해 16세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최연소인 중국의 정하오하오(경기일 기준 11세 11개월 26일)도 이 종목에 출전했으나 예선 18위에 그쳤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