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맞춤 전도

입력 2024-08-09 03:07

저자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20여년 전 기업의 마케팅 전략 서적을 읽고 소위 ‘불’이 임했다고 한다. 기업조차 더 큰 이익을 얻고자 소비자와 ‘관계 형성’과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교회는 전도의 본질인 이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는가 하는 일종의 ‘거룩한 질투심’에 의한 불이라고 했다. 저자는 교회가 관계 형성의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사회에서 점점 고립되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전달자가 아닌 전도 대상자를 중심으로 전도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온누리교회는 외환위기로 실직해 방황하는 40대 남성을 위한 집회 ‘비상구(EXIT)’를 2001년 열었다. 맞춤 전도의 시작이다.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누리교회가 ‘선교적 교회’라는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법을 여기서 찾는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