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이 아픔을 또 겪어야 한다면 나는 고통 겪기를 기쁘게 선택하겠다!’ 첫 아이를 낳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입니다. 극심한 출산의 고통을 겪고 난 후 아이가 제 품에 안긴 그 순간,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해 십자가 고통을 참으신 예수님의 그 마음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자녀인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을 참으셨던 예수님의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출산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자체가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두 자녀를 키우면서 또 하나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함이는 둘째 아이입니다. 사실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첫째와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린 저는 ‘둘째가 생기면 둘째를 첫째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똑같은 사랑을 주지 못할 거라면 한 아이에게만 사랑을 올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첫째를 향한 사랑이 100이라면 둘째를 낳으면 그 사랑이 50대 50으로 나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함이를 낳고 보니 둘째를 향한 사랑도 100으로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를 향한 사랑은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똑같이 100이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하나님의 사랑은 그들에게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람마다 똑같이 커지고 커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함이가 태어나고 제일 많이 들었던 질문은 함이의 이름 뜻이었습니다. 외자이면서도 흔한 이름은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함이 형 이름은 ‘임재’입니다. 형제가 모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나님의 임하심’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아이들 이름을 지은 것은 아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우리 가족은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임재와 임함을 통해 이 나라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