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목회자 유가족 자녀 42명에 장학금 “받은 사랑 베푸는 사람 되기 위해 힘쓸 것”

입력 2024-08-07 03:06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 본부 선교국(총무 태동화 목사)과 목회자유가족자녀돕기운동본부(운동본부·회장 김진호 목사)는 6일 서울 중구 기감 본부교회에서 2024년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사진)을 진행하고 목사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자녀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다. 장학금은 운동본부와 예수자랑사모선교회(예자회·회장 배영선)가 마련했다.

장학금을 받은 42명 학생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대학원생과 대학생에게는 20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 중학생 70만원,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에게는 50만원이 전달됐다. 기감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937명의 학생에게 약 1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감사’였다. 장학생을 대표해 인사를 전한 박주성(협성대 3학년) 전도사는 “아버지께서는 제가 3살 때 교회를 건축하다가 사고로 하늘나라에 가셨다”면서 “어려서부터 예자회 사모님들의 도움으로 자랐다. 사모님들은 제게 또 다른 어머니이시고 장학금 덕분에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운동본부 회장이며 기감 25대 감독회장을 지낸 김진호(85·도봉교회 원로) 목사는 “1년에 장학금으로만 1억2000만원가량이 들어가는 큰일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이름도 없이 보내오는 교단 교회의 후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최근에는 한 원로 목사님이 50만원의 후원금을 들고 오셨다. 내가 알기로 그분은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며 “이렇게 많은 분이 유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