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사격 세계대회 유치를 위해 대구국제사격장(북구 금호동) 시설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대구체육고등학교 2학년인 반효진 선수가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SNS에 대구국제사격장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5일 대구국제사격장을 방문해 사격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했다. 대구국제사격장은 현재 세계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대회를 치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하면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2년 주기), 2030년 장애인세계사격선수권대회(4년 주기) 등 각종 세계대회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국제사격장 시설보완에 필요한 사업비는 19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김 부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를 방문해 사업필요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은메달과 유도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경북체육회) 선수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가족사에 주목했다.
허 선수는 6일 우리나라에서의 첫 일정으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 찾아 현조부(5대조)인 허석(1857∼1920) 의사 기적비 앞에 섰다. 이날 방문에는 경북도, 경북체육회, 군위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참석하지 못한 대신 추모 화환을 보냈다.
일제강점기 때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는 지난 1984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재일교포 3세로 지난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한 허 선수는 소속팀인 경북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경북도는 허 선수가 유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과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