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8일]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입력 2024-08-08 03:07

찬송 : ‘십자가 그늘 아래’ 415장(통4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35~39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몰려온 많은 무리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제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직접 자신이 이 땅에 온 이유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 일을 위하여 왔노라.”(38절)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복음 전하는 삶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질서 잡힌 인생을 사셨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가운데에도 초점이 분명한 인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가버나움 회당에 들어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귀신도 쫓아내셨습니다. 병도 고쳐 주시고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매우 피곤하고 고단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첫 절은 새벽, 아직도 밝기 전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새벽은 가장 고요한 시간, 모든 만물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기에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입니다. 아침 일찍 세상에 나가기 전, 어떤 일을 하기 전, 사람을 만나기 전에 세상의 이야기를 듣기 전 주님과 만나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새벽기도만을 우상화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의 새벽 영성에 담긴 뜻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푼 다음 사람들을 떠나 밤에 산속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를 선택하실 때에도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저녁은 여유가 있고 시간이 있기에 죄짓기 쉬운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매일 하루를 정리하면서 잠들기 전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은혜 가운데 잠드는 것도 참 유익입니다. 새벽이든 밤이든 언제든지 다른 것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나만 만날 수 있는 그 시간, 이 기도의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기도하셨기에 주님은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과 하나님 앞에 먼저 소통하는 삶, 하나님의 말씀 앞에 응답받고 그 뜻대로 백성을 섬기는 삶을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사역 초기부터 사람들의 인기와 명예를 누리고 그 자리에 앉아 정착하는 삶을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특정한 지역, 특정한 사람을 위한 구원자로 오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마음과 관심과 목적을 예수님께 맞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시대에 주님의 제자가 돼 가정 안에서, 직장과 일터와 세상 속에서 먼저 기도함으로 복음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말과 행함, 삶과 섬김으로 복된 소식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따로 시간을 떼어 주님과 교제하게 하시고 세상의 소리를 뒤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우리 마음의 관심과 목적을 예수님께 맞추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