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작업중지권을 포함한 현장 ‘안전신문고’ 제도를 시작한 뒤 재해 발생이 40% 줄었다고 5일 밝혔다. 작업중지권 도입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 있다는 인식이 건설업계에 더 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2021년 노동자가 스스로 안전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 플랫폼인 안전신문고를 도입했다. 안전신문고에서는 작업중지권을 포함해 위험 신고 등을 통해 안전조치 요청과 현장 안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건의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접속 편의성을 위해 현장 곳곳에 QR코드를 부착했다고 전했다.
꾸준한 홍보와 교육으로 노동자들의 참여도 증가 중이다. 특히 올해는 우수 참여노동자에 대한 포상을 적극 실시함으로써 상반기에만 신고가 1만1907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매월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제도 활성화에 따라 실제 재해 발생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상 재해가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락과 작업환경 미확보, 전도 위험에 대한 작업중지권 신고 비율이 약 65%를 차지했는데 이와 관련한 낙상, 추락, 충돌·협착(끼임) 관련 부상 재해는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DL이앤씨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안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DL이앤씨는 재해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참여 노동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