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사업 실패의 역경 이겨내고 “주님내 잔이 넘치나이다”

입력 2024-08-03 03:11
안녕하세요.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를 섬기고 있는 한주현 장로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기억하시나요. 이 시기는 참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서울의 한 교회에 다녔을 당시 교인 5명과 선교 비전을 가지고 동대문 의류 자재 매장을 개업했는데, 금융위기 여파로 매장을 닫게 될 상황에 몰렸습니다. 3개월간 잠도 제대로 잔 적이 없던 기억이 납니다. 혹여 제가 극단적인 생각을 할까 봐 거실 난간 양쪽 문이 안 열리도록 문 밑에 못을 박아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님의 송구영신예배 말씀을 듣게 됐습니다. 설교 제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제는 안심하라’. 본문은 사도행전 27장 22절 말씀이었습니다. 위기의 광풍을 마주한 사도 바울에게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온몸의 뜨거움과 진동이 있었습니다. 눈물을 멈추고 싶어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책 없이 두려움과 공포에 둘러싸인 우리 가족 앞에 주시는 ‘레마’의 말씀이었습니다.

이후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평강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큐티노트를 다시 펼쳐보면 매일 매일 다섯에서 일곱 가지 감사가 기록돼 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계기로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 시간은 눈물 콧물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업장 크기는 오히려 쪼그라들었습니다. 한 평짜리 깡통 매장으로 사업장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곳 매장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놀랍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입 지퍼가 도착하는 그 날 그 품목이 주문이 들어오고 전시된 재고 수량이 83개면 주문 수량이 83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선 규모에 상관없이 사업에 세세히 간섭해주셨습니다.

2015년부터 저희 가정은 빚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집도 전셋집이지만 큰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역경을 뚫고 2024년 지금도 여전히 주일 예배자로 말씀 앞에 설 때마다 감사와 감격을 누립니다. “주님 제 잔이 넘칩니다.”

한주현 거룩한빛광성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