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 형제들’의 주인공 이반의 입을 빌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허물을 끄집어낸다. “예수께서 공생애 시작 전 광야에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을 우리가 받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신앙과 삶이 괴리된 채 살아가는 우리 현실을 돌아본다면 쉽게 답할 수 없다. 저자는 하나님 없이 무언가를 이루려는 과욕이 결국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리는 행동’이라고 꼬집는다. 저자는 이 같은 절망을 딛고 다시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바라보라고 권한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