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선물… 고려인 어린이 힐링캠프

입력 2024-08-01 03:05

고려인 다음세대를 위한 여름 수련회가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열려 비전을 나눴다. 새론고려인국제학교(교장 김나탈리아)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학교에서 ‘고려인 어린이 여름 힐링캠프’(사진)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수련회에는 새론고려인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비롯해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고려인 어린이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학교에 따르면 고려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160년에 걸친 유랑생활을 한 고려인들의 후손으로 태어나 현재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재이주해 살고 있다. 부모들 대부분은 고단한 노동환경 가운데 일하고 있으며, 자녀들 또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학교 측은 이주민종합지원센터(대표 전득안 목사)와 함께 고려인 어린이들의 정체성 회복을 돕기 위해 캠프를 기획했다. 서울 지구촌교회(김형석 목사) 청년과 여성 성도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20여명이 봉사에 나서 캠프를 지원했다.

김나탈리아 교장은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적인 꿈을 심어주려 한다”며 “이들이 미래 한국 사회와 고려인 동포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