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가 매일 기쁘게’ 191장(통42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12~15절
말씀 :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능력을 행하시기 전에 성령은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붙였습니다.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 들더라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이는 가지 않으면 안 되도록 불가항력적 힘으로 몰아가셨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이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붙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광야는 들짐승의 공격이 있고 마귀의 유혹과 도전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이는 우리 인생들이 살아가는 이 광야 생활, 즉 이 땅의 삶을 직접 경험하게 하시고 친히 체험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광야 길을 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요. 그러므로 이왕 광야를 지날 때 광야를 통해서만 주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위로와 자유를 누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며 이 광야를 예수님처럼 멋지게 통과하는 우리의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마귀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칩니다. 그리고 전갈이나 불뱀이나 독사와 같은 짐승들이 예수님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였지만 그 짐승들마저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과 함께 살아 샬롬의 평화를 이뤘습니다. 이사야 11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셨던 그 광야, 들짐승이 함께 더불어 사는 이 광야가 곧 하나님의 나라가 됐다는 것, 이것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입니다.
예수님은 이 광야에서 모든 것을 다 비워 내시고 오직 성령과 말씀으로 심령을 가득 채우셔서 가장 어둡고 낮은 땅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의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외친 복음이 15절 말씀입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이 말씀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죽어서 가는 저 천국이 아니라 멀리 있는 저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이제 그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에 역사 속으로 가까이 왔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광야입니다. 첫 번째 아담은 실패했지만 두 번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광야 살이에 친히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하나님 나라, 들짐승마저도 함께 더불어 살면서 천사들이 수종 드는 하나님 나라, 광야를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시는 그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 이것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제 생명 없는 그곳에 생명을, 메마른 그곳에 촉촉한 생기를, 절망으로 가득한 땅에 소망을, 전쟁과 기근과 테러의 공포가 끊이지 않는 이 땅에 참된 평화를, 우리 주님과 함께 동행함으로 이뤄가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맛보고 누리고 전하는 저와 여러분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인생의 광야 길을 주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기쁘게 걸어가게 하옵소서. 앞서 그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힘입어 우리가 담대히 이 길을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