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까이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동성애 인권 운동가’로 활동한 이요나 목사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이 목사는 7년 전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사는 동성애 치유 상담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홀리 라이프’를 설립해 동성애자 전도, 치유상담, 에이즈 감염자 돌봄 사역에 앞장서왔다.
그는 연극활동과 의상실, 칵테일하우스 등을 경영하다가 실패한 뒤 폐인처럼 살다가 지인의 인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채 커밍아웃해 트랜스젠더 업소를 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죄의식에 시달리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일본에서 척 스미스 미국 갈보리채플교회 목사를 만나 성경공부를 하던 중 43세가 되던 해 특별한 성령체험으로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994년 이 목사는 동경호라이즌채플 히라노 코오이치 목사와 척 스미스 목사의 기도로 서울 강남에 갈보리채플서울교회를 개척, 기거할 곳 없는 동성애자와 탈동성애자를 돌봤다.
저서로 ‘리애마마 동성애 탈출’, ‘커밍아웃 어게인(Coming Out Again): 진리 그리고 자유’, ‘젠더 이데올로기 심층 연구(공저)’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월 1일 오전 11시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