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의 첫 신규택지 사업 ‘김포한강2’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이곳엔 오는 2030년 최초 분양을 목표로 4만6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포한강2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완료돼 오는 31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2026년 지구계획 승인, 2030년 신규주택 총 4만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한강2지구는 2022년 11월 윤석열정부가 ‘국민주거안정 실현방안’ 일환으로 지정한 첫 신규택지 후보지다.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약 221만평) 규모로 김포한강신도시, 양곡지구 사이에 있다.
정부는 김포한강2지구에 상업·업무시설을 유치해 인접 지역과 함께 하나의 거대 생활권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일과 거주를 한 번에 해결하는 ‘스마트 자족도시’ 조성이 목표다.
국토부는 김포한강2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수도권 서부지역에 ‘분당급’ 신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한강2지구와 인접한 4개 지구(김포한강1지구·김포장기지구·김포양곡지구·김포감정1지구)를 통합한 규모는 2023만㎡로 1기 신도시 분당(1964만㎡·9만7580가구)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4개 지구에 이미 공급이 완료된 7만 가구까지 합하면 총 11만6000가구 규모의 수도권 서부 거점도시가 된다.
국토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이 김포한강2지구를 지나도록 ‘김포검단 연장사업’도 본격화한다. 김포한강2를 중심으로 여의도까지 30분 내외로 오갈 수 있도록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병목 구간 해소 등 주변 지역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 대책도 수립한다. 5호선 연장 개통 목표 시점은 입주 시기와 맞물린 2032~2033년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는 청년·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와 동시에 심각한 교통난 해소라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도 올해 5개 지구 1만호 착공을 시작으로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