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작가 오브라이언 별세… 여성 투쟁 담은 선구적 작품 남겨

입력 2024-07-30 09:05
사진=뉴시스

아일랜드 여성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사진)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브라이언은 1960년 발표한 첫 소설 ‘시골 소녀들(The Country Girls)’로 명성을 얻었다. 두 젊은 여성이 해방과 성적 자유를 찾기 위해 숨 막히는 아일랜드 사회를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아일랜드에서 불태워지고 판매 금지가 됐다. 하지만 영미권에서는 여성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전통적인 사회관에 도전하는 선구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오브라이언은 고국을 떠나 주로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20편 이상의 소설을 비롯해 전기, 드라마 대본 등을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남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행복과 자유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여성들을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