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세계 섬유시장 선도

입력 2024-07-30 18:07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은 중공업, 섬유, 금융자동화 기기 등 그룹 사업 부문 전반에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올해 완료했다.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LPT)는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설치된 LPT의 70%가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해 향후 교체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지난 13년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로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린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생산량을 확대해 바이오 섬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스판덱스 외에 지속가능한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속가능 섬유 브랜드 ‘regen’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섬유 시장을 선도할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브랜드 정체성(BI)을 변경하는 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